부동산

SK이노베이션? LG화학? 배터리 관련주 대장주 승자는?

김갑부 2021. 2. 17. 21:12
728x90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소송을 놓고 미국 당국과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칼럼을 통해 "이번 최종 결정은 미국의 이해관계와 원칙 사이에서 타협한 결과"라며 미국 정부가 최종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FT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사례를 들며 당시 미국이 지식재산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은만큼, 이번 배터리 분쟁에서 부정행위를 용인하면 해외에서도 자국 기업이 보호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FT는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FT는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두고 양측은 언제든지 합의할 수 있고, 합의는 양사 모두는 물론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기조에도 도움이 될 것”

금일 발표로 인해 반등된 SK이노베이션

 

 

 

 

다만 일부에선 과거 비슷한 상황과 비교할 때 주가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관측도 옵니다.

 

이번 패소로 주가가 일부 하락하더라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이미 성장 궤도에 오른 만큼 주가에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실제로 삼성증권은 현재 글로벌 6위 수준인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2024년 이후에는 3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비중이 아직 크지 않은 만큼 충격이 덜할 것이란 견해도 있다.

지난해 배터리 사업의 매출은 1조6102억원으로, 석유사업 매출(22조6379억원)의 14분의 1 수준이다.

때문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최근 상황에서, 석유 사업이 기반인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상승 요인이 오히려 더 강하다는 것이다.

또 이번 소송 패소는 지난해 2월 예비결정에서 발표된 만큼, 예견된 악재이기에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으로 주가의 관건은 합의금 액수와 지급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그동안 양측이 제시한 금액의 차이가 약 2조~3조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한다.

승소한 LG 측의 주장대로 합의금이 SK이노베이션의 당초 제시안보다 2조원 이상 높아진다면 주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로열티나 자회사 지분 등이 아닌 현금 일시금 지급 방식으로 결정될 경우, 과거보다 재무 상황도 좋지 않고 단기 지급 능력도 떨어진 SK이노베이션 주가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